검색결과26건
생활문화

‘넥센∙세인트나인 우리동네 Masters’ 스폰서십 대회 진행

국내 프로골프 산업 성장을 위해 앞장서 온 넥센 그룹이 올해는 더욱 다양한 골프 대회 개최와 아마추어 골프 대회 프로그램 스폰서십을 통해 골프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계획을 밝혔다.지난 4월, 11회째를 맞아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3회째를 맞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스크린 골프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넥센 그룹이 골프 대회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넓히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 그룹은 “TV골프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공식 지정구 스폰서십을 통해 골프 산업의 대중화 노력에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넥센 그룹은 이번에는 오는 22일(수) 밤 10시에 JTBC GOLF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첫 방송 예정인 ‘넥센∙세인트나인 우리동네 Masters’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진행한다. ‘넥센∙세인트나인 우리동네 Masters’는 세인트나인이 메인 스폰서십을 진행하며 대회 공식 지정구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그룹 계열사 넥센타이어가 서브 스폰서십을 맡았다.이는 학교, 회사, 연습장 등의 소규모 골프 커뮤니티에서 ‘숨은 골프 고수’를 가리는 색다른 재미의 골프 챔피언십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는 그동안 프로 골프 대회와 스크린 골프 대회를 통해 많은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소규모 골프 커뮤니티’로 참가자를 확대해 또 한 번 성공을 노린다는 각오다.넥센 그룹은 시청자들을 위해 풍성한 시청인증 이벤트도 준비했다. 시청인증 이벤트는 ‘넥센∙세인트나인 우리동네 Masters’가 첫 방송되는 5월 22일(수)부터 6월 2일(일)까지 진행된다. 세인트나인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대회 공식지정구 ES Series 등의 골프볼, 넥센타이어 차량용 방향제까지 경품이 준비된 이벤트로,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JTBC GOLF TV채널로 ‘넥센∙세인트나인 우리동네 Masters’ 본 방송을 시청한 후 세인트나인 및 넥센타이어 로고가 등장한 장면을 촬영해 개인 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인트나인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2 10:42
경제

"하나금융, 英 부동산 재벌과 첼시 인수전 참여"

한국의 하나금융그룹이 영국 부동산 재벌과 손을 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 측은 18일(현지시간) 한국 기업 하나금융투자, C&P스포츠와 손을 잡고 첼시 인수를 위해 20억 파운드(3조1910억원)에 입찰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컨소시엄에는 실리콘 밸리의 주요 투자자와 미국 스포츠팀 지분을 소유한 억만장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 이름은 블루 풋볼 컨소시엄이다.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첼시가 매물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인 러시아 출신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제재를 받아 두 손을 들었다. 첼시 예상 매각 금액은 30억파운드(약 4조7865억원)다. 첼시 구단 매각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 은행 ‘레인 그룹’이 맡았으며, 입찰 마감은 현지시간 금요일 오후 9시까지다.C&P스포츠의 카탈리나 김(한국명 김나나) 대표도 로이터 통신에 하나금융그룹과 첼시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며 “놀랍게도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본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투자를 한 적이 없었다. 이제 변화할 때이고 우리는 첼시와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서울에 본사를 둔 하나금융그룹은 투자은행이자 금융서비스 회사이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축구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C&P스포츠는 런던과 서울에 기반을 둔 스포츠 컨설팅 회사로, 지난 10년간 토트넘과 금호타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넥센타이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현대차 사이의 거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캔디는 동생과 함께 호화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며 런던 중심가 낡은 건물을 사들여 초고가 주택으로 재개발해 큰 돈을 벌었다. 원 하이드 파크, 노호 스퀘어, 고든 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첼시 감독 출신 지안루카 비알리가 캔디와 자문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첼시 인수전에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 톰 리케츠 가문과 일리노이 최대 갑부 켄 그리핀 컨소시엄, 전 브리티시 항공 회장 마틴 브로턴과 세바스티안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컨소시엄,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지분을 소유한 토드 보엘리와 스위스 갑부 한스요르크 위스 등이 참여한다.현지에서는 보엘리의 컨소시엄, 리케츠 가문과 켄 그리핀, 사우디 미디어 그룹이 입찰에서 앞서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지난 15일 사우디 미디어 그룹이 첼시 인수를 위해 27억 파운드(4조3818억원)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19 09:13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키움증권은 왜 논란을 키우나

손혁 키움 감독의 사퇴로 인해 큰 피해를 보는 주체가 있다. 구단의 스폰서 키움증권이다. 손 감독이 경질(형식은 자진 사퇴)되는 과정을 본 야구인들과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야구인들과 팬들이 화내고 욕하는 대상은 야구단이다. 비난이 향하는 지점은 실질적으로 야구단을 이끄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최대주주 이장석 전 대표다. 그러나 분노는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표출된다. 키움증권은 히어로즈 야구단의 스폰서다. 이장석 전 대표가 2008년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만든 수익모델이 바로 '네이밍 스폰서'다. 구단 이름을 팔아 돈을 받는 구조다. 우리담배(2008년), 넥센타이어(2010~2018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키움증권이 야구단에 돈을 대고 있다. 키움증권은 연 100억원을 5년 동안 지원하는 계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폰서가 야구단에 총 500억원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KBO리그는 홍보 효과를 누리기에 아주 뛰어난 플랫폼이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는 거의 매일 열리고, 전 경기가 중계된다. 지난해까지 매년 1000만 명 가까운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신문과 TV, 인터넷은 1년 내내 야구 뉴스로 넘쳐난다. 시총 2조원 규모의 키움증권이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KBO리그다. 야구단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계약 기간에는 '키움'이라는 간판을 내걸 수 있다. 야구단 오너와 스폰서의 윈-윈 전략이다. 야구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그래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면 그렇다. 키움증권은 지난 2년 동안 충분히 유명해졌다.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SK·LG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팀보다 성적이 좋았다. 박병호·이정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과 맞물려서 이제 키움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업계에서의 위상과 500억원이라는 투자 규모를 보면 키움증권은 인지도만 높아졌다고 마케팅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없다. 키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비호감도를 낮추는 게 야구단을 지원하는 이유일 것이다. 키움 야구단이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침묵하는 이유가 그래서 궁금하다. 업계 관행에 따라 키움증권과 히어로즈의 계약에는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막을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키움은 끊임없이 사고를 쳤고, 논란을 키웠다. 그 과정에서 스폰서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 같았다. 이장석의 '옥중 경영' 논란에 대해 당시 임은주 부사장의 내부자 고발이 있었을때도 키움증권은 조용히 있었다. 키움은 지난 6월 강정호의 복귀를 추진하다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2016년 12일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뒤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때 넥센 소속이었던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게 알려졌다. 그러나 키움은 그의 복귀에 나섰다. 기량과 상품성을 놓치기 싫었을 것이다. 결국 여론을 이기지 못한 강정호가 복귀를 스스로 포기했다. 그제야 김치현 키움 단장은 "선수가 (복귀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때도 키움증권은 침묵했다. 구단의 방침에 동조한 게 아니라면, 연 100억원을 쓰는 스폰서가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 것이다. 손 감독의 사퇴 과정도 비슷하다. 정규시즌 종료(키움은 당시 3위)와 포스트시즌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사령탑을 해임했다. 손 감독은 구단과 갈등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걸 잘 아는 허민 의장이 손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키움 구단은 1년도 되지 않아 손 감독을 내쳤다. 구단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사퇴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키움 논란의 핵심은 '황당한 의사결정'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이다. 야구단의 최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는 수년째 '옥중 경영'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가 영입한 허민 의장은 사외이사 자격으로 실질적으로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의 지분도, 법적 책임을 질 직책도 없는 허민 의장의 전횡을 다들 보고만 있다. 허민 의장 취임 후 키움의 지배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 허민 의장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청백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건창을 땅볼로 잡고, 박병호에게는 강습 내야안타를 맞았으며,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 허민 의장은 느린 너클볼을 던진다. 그의 투구를 본 키움 선수들은 "공에 변화가 꽤 있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선수가 아닌 사람이 마운드에 오르는 건 위험하며 무례한 행동이다. 그러나 키움 구단 직원은 "구단이 허민 의장에게 등판을 요청했다. 고사 끝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 선수와 구단 직원의 말과 행동을 보면 현재 야구단의 주인이 누구인지 너무나 잘 아는 듯 했다. 구단의 요청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는 허민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퇴근하려는 2군 선수들을 붙잡고 라이브 피칭을 하기도 했다. 키움 프런트의 설명은 대개 또, 거짓으로 드러난다. 다른 구단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키움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키움 선수들은 툭 하면 바뀌는 감독을 믿고 따르지 않는다. '구단의 주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훗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유리하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은 FA가 되면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야구팬들이 가장 혐오하는 코멘트가 "내 잘못을 야구로 갚겠다"는 말이다. 키움 구단도 그걸 모를 리 없지만, 모든 의사결정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있다. 성적 지상주의와 결과 만능주의에 지친 팬들은 윤리적인 문제에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 이 리스크를 관리해야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악평이라도 좋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는 이해하기 어렵다. 허민 의장은 야구단의 '성적'을 '매출'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시각으로 보면 틀린 건 아니다. 키움증권도 그렇게 판단할지 모른다. 지난해 1월 키움 히어로즈 출범식에서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멋진 키스톤 플레이를 함께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박준상 대표이사(해임)는 "키움증권과 함께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겠다. 더 강력한 '영웅군단'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로부터 22개월이 지난 키움 히어로즈의 모습은 어떤가. 고객의 소중한 돈을 다루며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할 증권사는 과연 500억원 지원에 상응하는 효과를 봤을까. 오늘 고객으로부터 비난을 받아도, 내일 1승을 거둔다면 그걸로 만족할까. 그렇다고 해도 그게 키움증권의 미래 가치로 이어질 수 있을까. 안팎으로 곪아가는 키움 구단을 보면, 야구단의 '진짜 오너'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리고 키움증권은 온갖 사고와 논란을 왜 지켜만 보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키움증권은 500억원을 내고도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피해자일까. 그게 아니라면 혹시 야구단의 '진짜 오너'와 어떤 거래를 진행하는 계약자일까. 키움증권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지금의 침묵을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0.14 06:00
야구

새출발하는 키움, '2018 가을 영웅들'에 거는 기대

마침내 공식적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시대가 열린다. 새 도약을 꿈꾸는 '히어로즈'의 새 이름이다.키움은 이달 15일 오전 11시,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사용하게 될 슬로건. 새 BI와 유니폼, 응원가가 공개되는 자리다.히어로즈는 2008년 KBO 리그 최초로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하면서 창단했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도입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0년 넥센타이어와 손잡으면서 안정기를 맞았다. 세 차례 재계약을 하면서 9년간 인연을 이어 갔고, 팀 성적도 점점 상승하면서 강팀으로 자리를 굳혔다. 리그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도 배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결정적 고비를 맞았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홍성은 센테니얼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한 뒤, 이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양측 관계가 악화됐다. 시즌 초 넥센타이어가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면서 2개월간 후원금 지급을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사이 일부 소속 선수들도 성폭행과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팀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저비용 고효율 성공 사례'의 신화에서 KBO 리그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모양새였다.그 순간 히어로즈가 찾아낸 새 돌파구가 바로 키움증권이다. 지난해 11월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금액은 이전 계약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018년의 우환을 모두 털어 내고 싶은 키움으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특히 그동안 히어로즈가 키워 낸 젊은 선수들은 팀이 새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이 선수들이 보여 준 가능성과 경기력은 1년 내내 상처 입은 넥센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명장면이었다. 내야수 김하성·외야수 이정후·투수 최원태 등은 이미 팀을 지탱하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준PO MVP에 오른 외야수 임병욱과 지난해 1차 지명 신인 안우진도 미래를 확실하게 밝혔다. 다른 선수들 대신 투입됐다가 핵심 활약을 펼쳤던 김규민과 송성문처럼 깜짝 스타들도 튀어나와 적재적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키움의 최강점은 역시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우는 구단이라는 데 있다. 구단 타이틀과도 잘 어울리는 팀 컬러다. 2018년 가을의 영웅들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비상을 꿈꾸는 키움의 든든한 추진력이다. 배영은 기자 2019.01.10 06:00
경제

넥센타이어, 히어로즈와 여정 담은 광고 선보여

넥센타이어가 프로야구 구단 '히어로즈'와 함께한 여정의 내용을 담은 감사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광고에선 2010년도부터 9년 동안의 메인 스폰서 기간에 넥센타이어와 히어로즈 구단, 팬들이 함께 만들었던 감동적인 순간을 '같이'라는 주제로 그려 냈다.또 넥센타이어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십 종료가 마지막이 아닌 넥센타이어의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라는 기대감을 알렸다.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광고 주제와 같이,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서 9년간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성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취지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광고는 주요 공중파 및 다양한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2.05 07:00
야구

'저비용 고효율' 넥센, 내부 FA 김민성과 이보근은?

김민성(왼쪽)과 이보근은 내년에도 넥센 소속일까넥센은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김민성과 이보근을 붙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게 될까.넥센은 22일부터 내부 FA인 내야수 김민성, 투수 이보근과 대화를 시작했다. 고형욱 단장이 22일 김민성의 에이전트를 만났고, 23일 이보근의 에이전트와 면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약 협상은 아니다. 구단의 입장을 전하고 선수 측 입장을 들어 보는 자리다. 넥센은 매년 FA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팀이다. 모기업 지원 없이 자생해야 하는 구단 특성상 대형 FA 영입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넥센이 창단 이후 다른 팀에서 데려온 FA는 2012년 계약한 베테랑 이택근뿐. 그 역시 순수한 외부 FA라고 보기 어렵다. 팀 사정이 한창 어려울 때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팀에 보냈다가 FA 자격을 얻은 뒤 되찾아 온 선수다. 10년 가까이 넥센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한 김민성올해 역시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향후 5년간 새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과 계약해 안정성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지원 금액 자체는 이전 넥센타이어와 계약과 큰 차이가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뽑아 제대로 키우고, 효율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구단의 변함없는 운영 원칙이다. 다만 고민거리는 내부 FA다. 10년 가까이 넥센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한 김민성은 3할 안팎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알토란 같은 선수다. 올 시즌은 타율 0.283 10홈런 45타점으로 예년보다 부진했지만, 여전히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배들 역시 김민성을 잘 따른다. 젊은 야수진이 믿고 의지할 만한 선배다.이보근 역시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올 시즌에는 64경기에 등판해 7승6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28의 기록을 남겼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갑작스럽게 이탈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둘 다 팀에 머문다면 충분히 도움이 되고도 남을 만한 베테랑들이다. 문제는 몸값의 적정선이다. 넥센이 그동안 총액 10억원 이상을 주고 계약한 내부 FA는 역시 2016년 이택근(4년 35억원)뿐이다.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4년 60억원)이나 kt로 간 유한준(4년 60억원)처럼 몸집이 큰 선수들과는 이별을 택했다. 박병호와 강정호 같은 특급 스타플레이어들은 해외 진출이 가능한 7년을 채운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냈다.올해 역시 김민성과 이보근이 원하는 금액을 넥센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민성과 이보근은 모두 시장에서 충분히 수요가 있을 만한 선수들이어서다. 또 넥센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빠른 팀이어서 FA를 잡기보다 유망주들에게 모험을 거는 쪽이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부합한다. 김민성은 좋은 3루수지만, 넥센은 올 시즌 송성문이라는 젊은 3루수를 또 한 명 발굴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또 다른 3루수 임지열도 성장했다. 올해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상과 타점상을 수상한 임지열은 넥센이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 지명한 기대주다. 그해 1차 지명선수가 임병욱, 2차 3라운드 지명선수가 김하성이었다. 불펜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젊은 투수가 많다.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진가를 확인한 19세 안승호와 이승호부터 트레이드로 모아 둔 투수들까지 대기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2018.11.23 06:00
야구

히어로즈 스폰서십 계약 일등공신? 1차지명 성공사

임병욱·최원태·주효상·이정후·안우진. 히어로즈의 든든한 '미래'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1차에 지명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6일 넥센타이어와 9년 인연을 끝내고 키움증권과 새 메인 스폰서십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별도의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게약 금액은 이전 계약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위기에 직면했다고 여긴 순간, 오히려 더 좋은 계약으로 돌파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바로 올 한 해 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린 히어로즈가 이르게 새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해 준 일등공신이다. 히어로즈는 KBO 리그에서 유일한 자립형 야구 기업이다. 대기업의 지원 없이 늘 구단 운영자금을 자체적으로 벌어들여야 한다. 스타플레이어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으면 잡을 수 없고, 주전급 외부 FA는 더더욱 데려올 수 없다. 결국 젊은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워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히어로즈의 1차 지명 적중률은 놀라울 정도다. 최근 5년간 1차에 지명한 임병욱(2014년) 최원태(2015년) 주효상(2016년) 이정후(2017년) 안우진(2018년) 가운데 4명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임병욱은 준PO에서 연타석 3점홈런을 포함해 9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시리즈 MVP에 올랐고, 안우진은 준PO와 PO를 거치면서 히어로즈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용하는 마운드의 핵심 요원으로 떠올랐다.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준PO 1차전 승리를 낚는 '슈퍼 캐치'로 지난 시즌 신인왕 이름값을 했다. 준PO 2차전에서 다쳐 조기에 이탈했지만, 정규 시즌에 보여 준 활약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주역 가운데 1명이다. 백업 포수인 주효상 역시 제이크 브리검과 호흡을 맞추면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최원태는 이미 이견이 없는 토종 에이스다. 올해 13승을 올리면서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달았다. 팔꿈치 부상이 없었다면, 포스트시즌 3선발로 활약했을 투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전 유격수자 중심타자인 김하성(2014년 2차 3라운드)과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2017년 2차 1라운드)도 히어로즈의 풍성한 수확을 알려 주는 선수들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전면 드래프트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 1라운드에 지명한 한현희와 조상우도 입단 이후 줄곧 팀의 주축 전력으로 기용됐다.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팀을 떠나 있지만, 한현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3선발로 좋은 활약을 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히어로즈의 '1번 픽 성공사'가 올가을에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히어로즈의 젊은 선수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한현희·김하성·최원태·이정후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군 대체복무 혜택을 받아 향후 전력 이탈 없이 팀을 지킬 수 있다. '가치주'를 발굴하고 잘 키워 '우량주'로 만들어 내는 히어로즈의 팀 컬러가 '키움증권'이라는 새 네이밍 스폰서와 잘 맞아떨어진다.아직 히어로즈의 그라운드 밖 수난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가 종료되면 구단 최대 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KBO로부터 영구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대표 개인에 대한 제동이 실질적인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은 앞선 징계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의 일사천리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다. 배영은 기자 2018.11.08 06:00
야구

히어로즈와 키움증권, '5년 계약'이 의미있는 이유

서울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넥센타이어와 9년 인연을 끝내고 내년부터 키움증권과 손을 잡는다.히어로즈 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계약 금액 외에 별도의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KBO 리그 최초로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했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도입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해 곧바로 우리담배를 첫 네이밍 스폰서(명명권)로 맞아들였지만, 1년이 채 안 된 2008년 8월 계약이 해지됐다. 2009년엔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히어로즈'라는 팀명으로 리그에 참가했다. 구단 살림이 어려워 주축 선수들을 현금 포함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 대거 보내야 했던 시절이다.2010년 넥센타이어와 새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하면서 안정기가 찾아왔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2년씩 재계약을 했다. 결과도 좋았다. 히어로즈는 팀 성적이 점점 상승하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기 시작했고,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했다.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됐던 시기다.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계약이 끝나는 2016시즌을 앞두고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와 새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J트러스트의 KBO 리그 진입 적합성을 놓고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여론을 수렴해 J트러스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그 사이 초창기 연간 40억원이던 계약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다만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홍성은 센테니얼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하고 이후 이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양측 관계가 악화됐다. 올해 초 넥센타이어가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며 2개월 간 후원금 지급을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넥센타이어가 5월부터 후원급 지급을 재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더 이상의 동행은 어려워 보였다.이때 히어로즈가 찾아낸 새 파트너가 키움증권이다. 양측이 스폰서십 계약을 논의한다는 사실은 SK와의 플레이오프 기간에 알려졌고, 히어로즈는 "협상 진행을 인정한다. 포스트시즌을 마감한 뒤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한국시리즈 경기가 없는 6일 오전 계약서에 사인하고 새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계약 규모는 이전 넥센타이어 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계약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전까지는 2년이나 3년씩 간격을 두고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키움증권과는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히어로즈 구단과 키움증권은 2019년 1월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팀명을 비롯한 구단 CI를 발표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2018.11.06 15:42
야구

'키움증권 메인스폰서설' 히어로즈 구단, '확정된 사실 없다' 공식 발표

히어로즈 야구단이 메인스폰서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히어로즈 야구단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 중 '키움증권 메인스폰서' 기사와 관련해 '키움증권을 비롯해 넥센타이어 등 복수의 기업들과 메인스폰서 유치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 매체는 넥센(히어로즈 구단)이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히어로즈 구단은 '포스트시즌이 종료되더라도 2018년 12월까지는 '넥센' 히어로즈 네이밍을 유지하게 되며 이후 네이밍(메인스폰서 이름을 구단 명으로 사용) 스폰서의 연장 또는 변경이 확정될 경우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서울 히어로즈 구단은 2015년 11월 넥센 타이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기간을 3년 연장해 넥센 히어로즈로 구단을 운영 중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0.31 20:39
야구

[이장석 사태②] 아파트 임대료도 회삿돈으로 낸,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이장석(52) 전 히어로즈 대표는 어떻게 범법자가 됐을까.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 2월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2008년 3월 자본금 5000만 원, 직원 2명이었던 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를 중심으로 히어로즈 창단을 주도하며 야구판에 뛰어든 뒤 구단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던 그의 신화는 10년 만에 몰락했다.사기와 횡령 그리고 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면서 지난 10년 동안의 행적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구단을 사유화하고 주머니를 채우는 것에만 관심을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위법도 불사했다. 1심 판결문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주요 혐의를 알아봤다. #사기-급하게 20억 원 빌렸지만, 지분 약속 지키지 않아가장 관심을 끄는 건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과 맞물려 있는 사기다. 이 전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였다. 돈이 없었다. 1월부터 야구단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 유치 제안서를 곳곳에 보냈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야구단 운영'이라는 꿈이 날아갈 위기였다. 가까스로 그해 2월 1차 지급분 12억 원은 마련했지만, 6월에 예정된 2차 지급분 24억 원을 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엔 메인 스폰서 우리담배에서 재정악화로 후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훗날 이 전 대표는 "자살을 생각했던 시기"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만난 게 홍 회장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박성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고문을 통해 알게 된 홍 회장과 그 해 7월 14일 1차 계약을 진행했다. 10억 원을 투자하면 회사 지분의 20%를 양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 대표는 한 달 후인 8월경 다시 한 번 투자를 부탁했다. 홍 회장은 2008년 7월 4일과 8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100만 달러를 송금했다. 미화와 원화의 차액을 받고 약속한 20억 원을 딱 맞췄다. 급한 불을 끈 이 전 대표는 홍 회장의 예상과 달리 약속된 지분 40%를 양도하지 않았다. 주주명부에도 올리지 않았다. 회사와 관련된 중요한 일을 보고 없이 진행했다. 2010년 1월 신주 20만 주를 발행하기로 하는 유상증자를 했지만, 홍 회장은 몰랐다. 되려 40% 지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자 이 전 대표는 2014년 7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주식 양도 의무는 이행불능 상태에 있어 더 이상 그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손해배상책임만을 부담하는데 회사의 주식 가치가 0원이므로 손해배상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태도가 달랐다"는게 당시 관계자들의 평가다. 회사 자본금의 변화(5000만 원→20억5000만 원), 주주 구성원의 변화(2명→4명) 등을 거론하며 약속 이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투자금 20억 원을 받아 편취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횡령-아파트 임대료까지 회삿돈으로자금 세탁을 한 움직임도 보인다. 2009년 여름 김 모 구단 마케팅 이사가 인터넷 광고회사 W를 찾아가 홈페이지 개발 및 유지보수 계약을 했다. 하지만 실제 홈페이지 개발 등의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 전 이사는 W회사 대표에게 '이상한 부탁'을 한다. '매입과 매출을 맞춰 줄 테니 4억4000만 원에 대한 자금 경유를 해달라'는 것이었다.실제 2010년 2월 구단은 4억4000만 원을 W회사에 송금했다. W회사는 부가가치세를 뺀 4억 원을 김 전 이사 계좌로 보낸다. 그리고 한 모 구단 관리팀장이 3회에 걸쳐 김 전 이사에게 총 6억 원을 입금한다. 10억 원이라는 돈의 쓰임새에 대해 메인스폰서로 넥센타이어를 유치한 김 전 이사를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는 의견과 계약에 관여한 넥센타이어 관계자를 위한 리베이트라는 주장도 나왔다. 인센티브라고 하기엔 금액(법원 판단 적정 금액 3억1500만 원)이 과도하게 높았고, 리베이트 금액이라면 절차와 과정이 무시됐다. 2010년 구단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금전적으로 어려운 처지였다. 재판부는 '정상적인 목적의 자금반출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종의 비자금인 부외자금도 조성했다. 매점 임대차보증금을 반환하는 형식을 이용하거나 상품권 환전을 통해 현금화했다. A라는 사람에게 매점 임대차보증금을 반환하고 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회사 법인카드나 현금으로 상품권을 수수료 5%~5.5%를 뺀 잔액으로 돌려받아 주머니를 챙겼다.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매점 임대차보증금(6억2000만 원)과 상품권 환전방식(13억4500만 원)을 이용해 19억6500만 원을 빼돌렸다. 당시 구단 연결 누적 영업손실은 269억 원을 초과한 상태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재판에서 "스폰서 및 언론관계자들에 대한 접대, 경조사, 취재기자에 대한 지원 등의 현금성 지출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점 임대차보증금에 대한 금액은 피고인(이장석 전 대표·남궁종환 전 부사장) 또는 제3자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해석했고, 상품권의 현금화는 방만한 회사 운용의 일환으로 평했다. 야구인들은 입 모아 "이장석 전 대표는 굳이 따지자면 구단 프런트중 언론 관계자나 야구인들 접촉이 가장 없었던 사람 중 하나"라고 회고한다. 이 전 대표는 임대료도 회삿돈으로 냈다. 주거지인 서울 용산구 A아파트 임대료(월 350만 원)를 총 44회에 걸쳐 대납하도록 지시했다. 이 금액만 약 1억5400만 원이다. 정관에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고, 관련 내부 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지시로 임대료 대납이 4년 가까이 이뤄졌다. #배임-유흥주점 인수자에게 돈 빌려주고, 인센티브는 10억 원 수령이장석 전 대표는 별다른 담보도 없이 회사자금을 유흥주점 인수자에게 빌려줬다. 그 금액이 2억 원. 2014년 2월 유흥주점을 출입하면서 만난 이 모 씨에게 합리적인 채권회수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거액을 대여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 이 씨는 조사에서 '당시 통장에 2000만 원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변제 능력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개인적인 인연에 의존해 회사 자금을 집행한 셈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접대 시 지출할 술값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영상의 판단으로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주점을 이용하면서 40~50%의 술값 할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보기 힘들다. 현재 어떤 야구단도 이런 행태를 보이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인센티브다. 이 전 대표는 주주총회나 이사회 의결 없이 인센티브 명목으로 10억 원(남궁종환 전 부사장 7억 원)을 받았다. 인센티브는 성과급으로 이사회 결의나 주주총회 결의를 거칠 필요가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인센티브 액수를 산정하면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박 모 관리팀장은 "구체적인 계산방법은 알지 못하고 피고인들이 알아서 정한 금액"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특히 이 전 대표와 남궁 전 부사장은 이사의 보수는 1인당 연 15억 원의 범위에서 이사회 결의를 정한다는 정관을 지키지 않았다. 2015년 한 해 이 전 대표가 받은 총 급여는 19억3640만 원이다. 그해 이 전 대표와 남궁 전 부사장을 제외한 구단 전체 직원의 보수 합계는 18억 9700만 원이다.재판부는 1차적으로 인센티브 10억 원이 과하다고 바라봤고, 절차와 과정도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구단 자금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3월 25일 이사의 보수에 관한 정관규정을 재차 개정(이사 1인당 연 50억 원 범위에서 이사회 결의 진행)해 향후 과다 지급된 인센티브 문제를 빠져나갈 구멍을 치밀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미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손을 쓴 것이다. 넥센 구단은 현재 바람 앞의 등불이다.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가 3월과 4월 스폰서비를 유보했다. 이장석 전 대표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구단의 투명하고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경영 개선안을 요구'하면서 스폰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5월2일 넥센 타이어는 스폰서비 지급 재개를 알렸지만, 언제 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될지 아무도 모른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의 횡령과 맞물려 있는 리베이트는 넥센타이어와도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다. 일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배중현 기자 [이장석 사태①] 온갖 편법으로 얼룩진 '빌리장석' 신화 [이장석 사태③] 10억원의 성격, 리베이트인가 인센티브인가 2018.05.28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